상단여백
HOME 스포츠
제주도체육회 선수 40% "성폭력 경험·목격"…80% 홀로 속앓이37%는 신체접촉·성적요구 피해 및 목격

제주도체육회 등록선수 중 40%가 성폭력을 목격하거나 당한 경험이 있는 것으로 조사됐다.

이같은 성폭력 등 폭력 피해자 중 80% 이상은 주변에 알리지 못하고 홀로 참고 견딘 것으로 나타났다.

제주도의회는 7일 제주도체육회와 제주도장애인체육회가 주관해 실시한 ‘2019년 제주도 운동선수 폭력피해 실태조사’ 결과를 발표했다. 이번 조사는 지난해 11월11일부터 12월11일까지 도체육회 선수 228명 및 도장애인체육회 선수 194명을 대상으로 실시됐다.

조사결과에 따르면 도체육회 등록선수 중 39.9%(91명)는 성폭력을 목격하거나 피해를 겪었다고 응답했다.

도체육회 성폭력 피해 사례를 보면 불필요한 신체접촉과 성과 관련된 요구를 받거나 목격한 선수가 36.9%에 달했다.

이들은 ‘훈련의 내용과 관련 없는 신체적 접촉(13.2%)’ 또는 입맞춤, 껴안기 등 ‘훈련이나 친밀함을 이용한 신체접촉(12.7%)’을 겪거나 목격하기도 했다.

‘특정한 신체부위를 보여 달라고 요구하거나 만지는 행위(5.3%)’, ‘성과 관련된 자신의 특정 부위를 고의로 노출하거나 만지는 행위(5.7%)’ 등의 성폭력 피해 및 목격 사례도 나왔다.

25.4%는 ‘성적인 비하나 외모에 대한 성적 비유, 평가’를, 21.5%는 ‘성별 및 성적 정체성에 대한 모욕, 괴롭힘, 비유하는 별명 부르기’를 목격 또는 겪었다.

‘일방적인 메시지나 문자, 편지, 전화(15.4%)’를 받는 사례도 있었다.

또 정서적, 신체적, 언어적 폭력도 빈번하게 이뤄지는 것으로 나타났다.

도체육회 선수 중 77.6%는 정서적 폭력을, 69.7%는 신체적 폭력을 당하거나 목격했다. 언어적 폭력을 당하거나 목격한 경우도 55.3%에 달했다.

도장애인체육회 선수 피해는 언어적 폭력 19.1%, 정서적 폭력 8.2%, 신체적 폭력 4.6%, 성폭력 2.6% 순으로 나타났다.

체육회 선수들은 이러한 폭력을 목격하거나 겪고도 대부분은 외부에 알리기보다 홀로 대응하고 있었다.

홀로 참은 선수 68.9% 중 절반 이상은 ‘문제 삼지 않고 넘어갔다(38.2%)’고 답변했다.

이밖에 ‘딱히 어떻게 해야 할지 몰랐다(12.7%)’, ‘더 심해질까 봐 참았다(8.2%)’, ‘상대가 사과해 용서했다(7.5%)’, ‘무서워서 아무것도 못했다(2.3%)’는 답변이 이어졌다.

반면 외부에 알려 대응한 선수는 31.1%에 그쳤다.

이들은 경찰에 신고(2%)하거나 상담기관에 알려(0.3%) 적극적인 대응을 하기보다 주변에 알려 도움을 요청했다. 14.4%는 친구나 선배에게, 10.5%는 가족에게, 3.9%는 학교 선생님에게 알렸다.

폭력 피해 사실을 주변에 알려 도움을 요청하지 않은 이유로는 ‘그렇게 심한 폭력이 아니어서’라는 응답이 26.4%로 가장 많았다.

이어 ‘앞으로 계속 만나야 해서(19.2%)’, ‘내 말을 믿지 않을 것 같아서(17.4%)’, ‘주변에 알려도 달라질 것이 없어서(17.0%)’ 순으로 나타났다.

‘보복이 두렵고 진학이나 경기 참여 제한 등에 영향을 미칠 것 같아서(9.8%)’, 기타(8.7%), ‘나만 이런 일을 당하는 것 같아서(1.5%)’라고 응답한 선수도 있었다.

이번 조사 결과를 분석한 제주도의회 정책연구실은 “제주도내 심각한 운동선수 폭력실태를 개선하기 위해서는 실태조사를 정례화하고 폭력예방 교육 프로그램을 상시 운영해야 한다”며 “피해신고 및 상담 체계 구축과 스포츠계 폭력 근절을 위한 추진체계 구축 등도 필요하다”고 제언했다. /뉴스1

 

삼남일보  webmaster@samnamilbo.com

<저작권자 © 삼남일보,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>

삼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
icon인기기사
기사 댓글 0
전체보기
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.
여백
여백
여백
Back to Top